데이터 사각지대 가끔씩 글과 생각이 안 나올 때면 주변에 토로하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교수든 누구든 다들 “네 생각을 쓰라. 그게 중요하다”라고 조언을 해주곤 했었다. 그런데 이 말의 전제는 내 생각을 쓰되 설득력 있게 써야 한다는 것이다. 즉, 내 생각을 받쳐주는 이론적인 근거, 사례, 데이터, 문헌적 맥락이 없다면 그것은 자유로운 생각에 불과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을 표현할 때는 자유로움보다는 책임감을 느끼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번 3개월은 저 ‘책임감’이라는 부분에 대해 고민했던 한 학기였다.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NEET, 즉, 구직을 하지 않는 현상에 대해서 종종 보고서를 작성하곤 했다. 그런데 NEET는 ‘생산인구의 감소’라는 특정한 논점을 가지고 있는 현상이어서 그런지 대부분의 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