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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2025,<소스코드:더 비기닝> 정확히 2018년 1월 8일, 누군가에게는 새해이고 누군가에게는 생일이었겠지만, 나에게 있어 그 날은 스마트폰이라는 아주 기발한 것을 쥐게 된 날이었다. 아마 그 똑똑한 기계로 처음했던 것은 넷플릭스와 같은 OTT를 감상하는 것이었다. 그때는 그 작은 네모난 화면 안에서 영화가 나온다는 게 꽤나 신선했던 것 같다. 역시 쉽게 중독 되어 이것저것 뒤져보며 날밤을 샌 날들의 기억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보았던 다큐멘터리가 였다. 거의 8년이 흘러 그의 말과 행태들은 잔상으로만 남아있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용은 별 게 없었다. 고상하게 표현하면 '억만장자'가 '세계시민'이 되어가는 일대기이고, 동심적인 표현으로 정리하자면 수 조원의 재산을 축적한 한 할아버지가 은퇴하고 취미 삼아 제 3세계의 기후..
조남경,2025,<연대의 새로운 문법>_ '관계 끊어내기' 시대에서 생존하기 '영국에서는 고립과 외로움을 사회위험으로 인정했다.작게는 수다벤치를 활용, 그리고 크게는 정부 차원에서 "외로움 전담 부서"를 운영하기로 했다.'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역시 사회보장의 선진국 답다는 평도 있었지만, 결국 그 유럽의 관대하고 포용적인 사회보장마저도 고립과 외로움을 막지 못했다는 진단도 있었다. 이러한 상반된 평가에서 알 수 있듯이 '풍부하지 않은 단일한 삶'에서 오는 상실이란 개인의 노력만으로 감당하기에는 벅찬 무언가이다. 그러니 우리에게 있어 하나의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연대란 무엇일까?어쩌면 이러한 질문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차별받지 않는 무탈한 삶을 지원하고 보장하기 위한 집합적인 노력"을 사회복지라고 정의했을 때, 그리고 이러한 정의가 정책과 제도에 반영되어 사회연대로 나타..
김영하,2018,"읽다" _독서의 의미와 이유 언젠가 부대 내 북카페 같은 데에서 그냥 읽을거리를 뒤적이고 있었는데 아는 사람이 자신이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열 가지를 말해줬었다. 그러고는 내게 "우진씨는 책을 왜 읽어요?"라는 아주 철학적인 질문을 했었다. 그러게 왜 읽지 싶어서 "습관인 것 같네요"라고 답했던 것 같다. 그렇게 오랜만에 사람과의 대화가 끝나버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의식적으로 책을 읽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싶었다. 20대 후반이 되다 보니 인터넷 체력이 달려서 종이라도 보자! 라는 것 외에는 책 읽기는 그저 습관에 불과했다. 아무튼 내게 질문을 건넨 그 사람과는 서먹해졌지만, 이후 그 사람이 읽던 김영하 작가의 를 읽으니 내심 그 질문이 다채로운 의미를 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김영하라는 작가의 독서경험을 담고 있기도 ..
김지혜,2019,<선량한 차별주의자>_ "나는 차별하지 않는다는 착각" 그리고 인문학적 사랑의 필요성 소위 '인권의 확장'이라는 흐름에서 '차별'이라는 담론은 분명히 큰 힘을 얻기 시작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차별은 두 가지의 방향에서 이해되어 온 것 같다. 하나는 차별을 일종의 '공정' 혹은 '평등'이라는 개념에서 이해하는 방향이었다면 또 하나는 차별이라는 것을 '자유'라는 개념에서 이해하는 방향이었다. 어쩌면 혹자가 말하듯 '사회적 갈등'이라는 것은 이 두 흐름의 충돌에서 발생한 현상이지 않을까. 아무튼 나에게 만큼은 전자의 방향성이 더 익숙하다. 어쩌면 차별의 당사자로 특정 지어지는 일종의 '대상군'에 속해 있지 않으니 더욱 더 그랬을 것 같다. 아무래도 좋지만 문제는 내게 있어 차별 자체가 굉장히 실증적이고 통계적인 자료에 기반한 분석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는 점이다. 나에게..
무라카미 하루키,2009,<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대신 읽어주겠다" 뭔가 비장한 말 같지만, 바로 최근의 다짐에 불과하다. 어떤 친구가 있었는데, 예전에 한 번 연락이 왔었다. 자기가 수술을 했는데 회복 하는 동안 시간이 안 가니 책을 읽어야겠다는 말이었다. "요즘 읽을만한 거 없냐? 아니 너는 뭘 읽어?" 라는 말에..당시에 나는 사회학과라서 그냥 그런 책들을 읽는다 했다. 그리고 이것저것 수다나 떨고 서로가 추천한 책을 읽어보고 다시 만나자고 다짐했던 것 같다. 그러다 어제였나 그 친구를 떠나 보내야 했다. 지금은 대구에 갇혀 있는데 겨우 늦게나마 만나러 가게 되었다. 물론 군복 차림에 받는 관심이 낯선 것도 있지만.. 도저히 병원 특유의 차가운 대리석과 서늘한 향기는 적응을 못할 것만 같다. 그렇다고 그것을..
사회학의 쓸모_지그문트 바우먼과의 대화 사회학의 쓸모지그문트 바우만은, 대중으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한 채 표류하며 거의 쓸모를 잃어가는 위기의 학문이 바로 ‘사회학’이라고 말한다. 지그문트 바우만 사상의 정수와 사회학이라는 학문의 본질을 66개의 대담 속에 압축적으로 담아낸 책 『사회학의 쓸모』는 ‘사회학’은 과연 어떤 학문이며 왜 필요한지, 사회학자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결국 사회학이 인간 사회에 쓸모가 있으려면 사회학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치열하고도 담담한 어조로 고백하는 ‘자전적 사회학 개론서저자지그문트 바우만, 미켈 H 야콥슨, 키스 테스터출판서해문집출판일2015.10.15이제 따로 블로그에 글을 남길 시간이 당분간 나오지 않으므로 급하게 썼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개인적으로 사회학을 '소외된 가치를 발굴하고 그것을 ..
박형신,정수남(2015)_ "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 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는 감정이 우리의 사회적 삶과 상호작용에서 어떻게 작용하며, 또 그것은 사회의 변화를 촉진하거나 지체시키는 데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주목한 책이다. 두 저자 박형신과 정수남은 감정을 거시적 차원에서 다룰 수 있는 이론적·방법론적 가능성을 모색해온 사회학자들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감정사회학, 특히 거시적 감정사회학에 주목함으로써 지금까지의 사회학이 중시해온 '합리성'의 패러다임만으로 해명될 수 없는 여백을 메우고자 했다저자박형신, 정수남출판한길사출판일2015.12.18 거시적 감정사회학을 위하여 ‘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 괜히 심오한 제목을 가진 책이지만, 이 책은 “정말 감정이 사회를 움직일 수 있나?” 라는 호기심을 사회학..
칼 폴라니, 1920(원본),<거대한 전환> _ "자유"란 무엇이고 어떻게 실현되어야 하는가? 거대한 전환자유주의적 자본주의에 관한 가장 근본적인 비판을 제시하는 칼 폴라니의 고전『거대한 전환』. 이 책에서 칼 폴라니는 경제의 자유주의적 개념화에 의해 지배받은 19~20세기 사회에 관한 가장 객관적 시각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쓰여졌지만 당시의 시장 자유주의자들과 현재의 신자유주의자들의 근본적인 공통성을 밝혀내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어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와 제3부 저자칼 폴라니출판길출판일2009.06.30   거대한 전환: 영성적 개인주인자의 회고록 -우리 시대의 정치경제적 기원-  『거대한 전환』은 분명히 사회과학과 인류학 등 다양한 학문 전반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19세기 자유문명을 순식간..